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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폴 그레이엄/ 최선을 다한다는 것

Jiwoo 2022. 1. 19. 17:47

 

 

원문 링크

 

How to Work Hard

June 2021It might not seem there's much to learn about how to work hard. Anyone who's been to school knows what it entails, even if they chose not to do it. There are 12 year olds who work amazingly hard. And yet when I ask if I know more about working 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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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holic 님의 번역본

 

폴 그레이엄 – 최선을 다한다는 것(1/2) | NewsPeppermint

(Paul Graham) 원문 보기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는 누구나 아는 것처럼 보입니다. 학교에 다녀본 이들은 비록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더라도 그게 어떤 것인지를 대략은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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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최선을 다한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뭘까?

이에 대한 답을 어느정도 제시하고 있는 글을 발견했다.

전문 다 좋지만,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만 적으려한다.

 

 

먼저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요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기본입니다. 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마음속에서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내가 무언가를 해내리라는 것은 확실치 않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리라는 것은 매우 확실하고, 나는 그 느낌을 매우 싫어합니다.
진짜 일이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는 하디가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아이들에게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손질된 것이며, 때로 진짜 학자들이 한 일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떤 종류의 일은 본질적으로 가짜이며, 잘해야 소일거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일에는 어떤 확실성이 있습니다.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쓰는 것 같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그 일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는 매우 모호한 기준이지만, 이 모호함은 다양한 종류의 일을 모두 설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모호함입니다.

진짜 일을 만나게 되면, 당신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 일에 써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모든 시간을 한 가지 일에 쏟아붓는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이는 많은 일이 일정한 시간 이후로는 오히려 결과가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한계를 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그 한계를 넘어서보는 겁니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에 대한 감을 길러야 하며, 그 감은 언제 당신의 노력이 더는 효과가 없는지 알게 해줍니다. 여기서도 정직은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당신이 지금 게으름을 피고 있는지, 혹은 불필요하게 과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혹시 당신이 과도한 노력에 대한 어떤 로망을 가지고 있다면, 그 로망은 버려야 합니다. 그 로망은 당신의 결과를 해칠 뿐 아니라 당신이 일을 하는 이유가 일 자체가 아닌 누군가에게 – 남이든, 당신 자신이든 – 보여주기 위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합니다. 대부분 일은 그 핵심에 가장 어려운 문제가 있고, 주변에는 다소 쉬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할 수 있는 한 가장 핵심을 향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얼마 동안은 그저 주변의 쉬운 문제들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멈추는 대신 가능한한 가운데를, 핵심을 향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이 가장 중심에 있는지에 대해 모두가 항상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문제가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 사람들은 항상 잘못 생각하며, 이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나 특정한 분야에서나 항상 발생하는 일입니다. 만약 당신이 무엇이 진짜 중요한 일인지 안다면 이는 곧 당신에게 아주 중요한, 가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저 노력의 강도를 최대치로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복잡한 시스템에서 매 순간 최적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문제입니다. 당신은 진짜 일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해야 하고, 당신이 어떤 일에 적합한지를 파악해야 하고, 그 일의 핵심에 가능한한 가깝게 접근해야 하고, 매 순간 당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지와 당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고, 결과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하루 몇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는 모든 것이 연결된 매우 복잡한 방정식입니다. 하지만 매 순간 당신이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스스로를 잘 판단할 수 있다면, 당신은 저절로 최적의 상태에 돌입하게 되며, 이 세상에 얼마 없는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 에 대해 이렇게 명확하게 정의해놓은 글은 처음이라 놀랍다.
'최선'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생각해왔지만, 개인의 역량에 따른 문제라 치부했고

정의를 내리거나 함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나 자신의 '최선'은 더욱이 자기위로나 자존감 따위의 키워드에 묻혀 정확히 측정되지 못했다.
결과가 나오면 '최선을 다했다' 라는 말이 방패로 사용됐을 뿐,

그 '최선'이 과연 정말 '최선'이었는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우연히 읽게 된 이 글의 전체적인 내용은 설득력이 있었다.
특히 '핵심적인 일'에 집중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부분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동의하면서도 스스로를 반성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가 최선을 다했다고 한 행위가 어쩌면 곁가지 일에 몰두하며
'열심히 하는 척' 하는 퍼포먼스에 불가하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최선을 다하는 듯한 모습'에 심취했던 나날들이 떠올랐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매우 복잡한 방적식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순간 스스로에게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비교적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매순간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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