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후기

[엘리스 SW 엔지니어 트랙] 3기 합격 후기

Jiwoo 2022. 9. 10. 23:20

 

토독토독- 합격후기 작성중

 

🌱 들어가며

올해 중반부터 부트캠프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들어가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나 k-digital으로 진행되는 부트캠프는 물론이고

수강비가 고가인 곳도 교육의 퀄리티가 보장되어 있다면 최소 2단계의 선발 단계를 거쳤다.

 

나는 기업 교육 기관을 시작으로 마지노선을 정한 채 여러 곳을 지원했다.

그 과정에서 몇 번의 탈락을 맛봤지만,

그때마다 더 성장했고 자소서와 테스트의 퀄리티는 좋아졌다.

 

엘리스는 선발되기까지 서류, 프리트랙 수강, 코딩테스트, 면접까지 무려 4단계를 거친다.

다 통과할 수 있을까? 하는 경악과 아득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러나 정신차리니 관문을 하나하나 통과하고 있었고...

다음주부터 4개월 간 진행되는 엘리스 SW 엔지니어 트랙 3기에 합류하게 됐다🥳

드디어 나도 부트캠프 합격 후기를 쓰게 되는구나!

 

 


🌿 선발 단계

1. 서류 접수

질문은 다음 4가지와 같았다.

1. 지원동기 / 수강이 필요한 이유
2. 취업에 대한 탐색, 노력 경험 / 취업 계획
3. 개발 관련 성취 경험
4. 협업 경험

 

내 자기소개서의 객관적인 수준을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

그래도 몇 글자 써보자면, 최대한 솔직 담백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추상적으로 형용사만 늘어놓기보다는 직접적인 경험을 썼다.

'난 그런 경험 없는데?' 라는 생각이 맨 처음에는 들지만, 쥐어짜면 꼭 있다.

나는 면접왕 이형 같은 자소서 컨텐츠 많이 찾아봤고 그렇게 경험을 생각해냈다.

 

자소서나 면접을 보면서 '왜 이런 질문을 하지?' 라는 반발심을 느끼면 의도에 맞는 대답을 하기 어렵다.

그들 입장에서는 1000만원이 넘는 교육을 들을 교육생을 뽑는건데 신중해야 하고,

동기가 분명하고 과거 경험이 받쳐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선별해야한다.

그 의도를 파악해서 '그들에게 어떻게 나를 어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봐야한다.

나는 비전공자이고 사람들이 보기에는 다소 쌩뚱맞은 진로를 택한 것일 수 있기에

이에 대해 스토리를 풀어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

 

2. 프리트랙 수강

엘리스는 미리 기초를 쌓을 수 있는 강의를 제공해주고,

이를 80% 이상 수강해야 역량테스트를 볼 수 있었다.

프리트랙에는 논리력 문제와 js 기초 강의, 알고리즘 문제가 있었다.

자체 IDE가 있어서 편했고, UI 또한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났다.

 

기초 js와 알고리즘 문제는 하루동안 모두 완수했다.

알고리즘 문제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서 이렇게 테스트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논리력 문제는 사람들이 싸피 인적성 문제랑 비슷하다고 했다.

나는 인적성 문제를 난생 처음 접해봤는데, 비문학 + 기초 수학 + 논리문제가 짬뽕된 느낌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문제가 까다로웠다.

'거리 = 속력 x 시간' 같은 공식을 모두 까먹은 상태에서 보니 더욱 혼란스러웠다.

 

3. 역량테스트

엘리스는 특이하게 정해진 시간에 테스트를 보지 않았다.

하루 중 응시자가 원하는 시간에 응시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게다가 논리력, 코딩테스트도 나눠져 있어서 따로 응시도 가능했다👍

그래서 가장 편하고 방해받지 않는 시간인 오후 3시에 여유롭게 응시했다.

 

코딩테스트를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멘붕이 왔다.

모든 문제가 순조로웠고, 4번부터 좀 끙끙대면서 풀었다.

근데 5번이 문제였다. 1차로 작성한 함수의 코드가 맘대로 돌아가질 않았다.

분명 코드에는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거기서 1차로 멘붕이 왔다.

그런데 이 코드의 로직이 잘못 됐음을 알고 다른 방법을 떠올리려 했으나..

끝내 구현에 실패했다. 결과는 4솔.

코딩테스트가 쉬웠고 단톡방에 올솔한 분들도 계셔서 멘붕이 컸다.

 

 

다시 멘탈을 잡은 뒤, 논리력 테스트를 응시했다.

논리력 테스트는 정말 숨쉴틈 없이 몰아쳤다.

절반은 풀고 절반은 찍으니 시간이 종료됐다.

자신만만하게 들어갔다가 혼쭐이 나서 한참을 침대에 누워있었다.

모든 기가 빨린 느낌... 이제는 운명이 넘어갔으니 마음을 비워야겠다 싶었다.

 

4. 화상 면접

이상하게 최종 발표보다 면접 대상자 발표가 더 떨렸다.

하루종일 집중이 안되서 공부가 힘들었다.

스터디 카페에 있을 때, 단톡방이 시끄러웠다.

바로 확인하니 면접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메일이 와있었다.

쾌재를 부름과 동시에, 면접 패스가 아니라는 생각에 아득해졌다.

단톡방을 보니 면접 패스가 한 명도 없고 올솔인 분들도 면접을 본다고 했다.

이번 3기에는 면접 패스가 없는 모양이었다.

바로 지난 2기 분들의 합격 후기를 찾아보며 면접 질문을 정리했다.

 

며칠 동안 스터디 카페에 가지 않고 집에서 중얼거리며 말하는 연습을 했다.

답변을 그대로 외우기 보다는 키워드를 떠올리며 말해야 자연스럽고 까먹지 않았다.

면접은 3일간 화상으로 진행됐는데, 나는 이틀 째에 잡아놨다.

그래서 이미 면접 본 분들한테 질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답변을 새로 추가했다.

 

면접 당일에 좋아하는 푸른색 셔츠를 입고 머리도 깔끔하게 묶었다.

처음에는 긴장되지 않았는데 첫 날에 비해 둘째 날은 면접관님이 좀 딱딱하고

압박 질문을 하신다고 해서 갑자기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편한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정시에 접속했다.

 

생각보다 면접은 순조로웠다.

편안한 분위기였고 자소서 위주로 질문을 하셨다.

역시나 전공이 너무 동떨어진 것이라 개발자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어보셨다.

목소리가 조금 떨리고 횡성수설 했으나 준비한 답변을 다해서 만족스러웠다.

면접이 끝나고 시간을 보니 12분이 지나있었다.

너무 짧았나, 더 얘기 했어야 하나 싶었지만.... 이제 운명은 내 손을 떠났다..

 

 


🌳 결과는 합격 :)

 

 

결과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메일함을 켜 실눈을 뜨고 봤다.

미리보기에 최종 합격이 써 있었다. 

기쁜 마음보다 안도감이 컸다.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내일배움카드, hrd 수강신청, OT 등...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부랴부랴 챙겨서 하기 시작했다.

 

다음주 12일부터 교육이 시작된다.

앞으로 어떤 4개월이 펼쳐질지 기대가 크다.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시간을 보내게 되길 바란다.

나 자신 파이팅~🏃‍♀️